매일신문

자전거보험 가입 사망자에 보험금 지급될까

국내 5개보험사에서 자전거 보험 판매, 실적은 미미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로 숨졌다면 보험급 지급이 가능할까?

자전거 사고는 웬만큼 긁히거나 넘어져서 멍이드는 정도라면 그냥 넘어가지만, 입원했다하면 중상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안전장치가 부족하고, 자전거 통행을 위한 교통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용 자전거보험에 가입했다가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의 유족들이 보험금을 청구,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8일 오후 5시께 광주시 남구 양과동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A(43)씨가 김모(47)씨가 운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어 숨졌다. 자전거 애용가인 A씨는 지난해 7월 한 보험사가 출시한 개인용 자전거보험에 가입해둔 상태.

A씨의 유족들은 해당 보험사에 사망 보험금 지급을 신청했다. 이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개인용 자전거보험 상품이 출시된 이후 첫 사망 보험금지급 사례가 된다.

보험금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개인용 자전거보험은 LIG 등 현재 5개 보험사가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 실적은 매우 미미하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월 판매건수가 10건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 자전거 통행자가 운동을 위한 것도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자전거를 많이 타는 만큼, 보험에 대한 인식도 높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자전거를 이용한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대구시내에서도 희망교 등지에서 자전거 교육을 실시하면서 자전거 이용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상태.

최근에는 소형차 한대값에 맞먹는 고가의 자전거, 비행기 소재로 만든 가벼운 자전거, 전철 등지에 접어서 들고 탈 수 있는 폴딩 자전거, 바퀴가 작지만 속도가 잘 나는 미니벨로 등 다양한 자전거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에 관심있는 여유층 자전거 애호자의 증가와 함께 자전거 보험 가입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뉴미디어본부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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