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루이 9단, 조혜연 8단에 흑 불계승

여류 명인전 2국-루이, 패싸움에서 승기 잡아 흑 불계승 조혜연과 1대1

루이나이웨이 9단이 여류명인전 결승기 2국에서 도전자 조혜연 8단을 흑 불계승으로 제압, 1대1을 만들며 승부를 최종 3국으로 몰고 갔다.

26일 서울 서교동 SKY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본사 주최 제11기 STX배 여류명인전 도전 2국에서 루이 9단은 종반 패싸움에서 승기를 잡아 239수 만에 승리를 거뒀다. 13일 벌어진 결승 1국에서 시간에 쫓기다 팻감을 쓰지 않고 패를 따내 반칙패했던 루이 9단은 이날 대국에서 형세가 좋지 않았으나 조 8단이 걸어온 패싸움에서 형세를 반전시켰다.

이현욱 7단이 해설을 맡아 SKY바둑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대국에서 루이 9단은 결승 1국의 영향 탓인지 '시간 안배'에 몹시 신경을 쓰는 듯했다. 게다가 흑번인 탓에 6.5집의 덤과 실리에 치중하다 초반의 대세점을 놓치고 국면 주도권을 조 8단에게 넘겨주며 고전했다. 그러나 루이 9단은 하변 패싸움에서 반전에 성공했다.

이현욱 7단은 "(하변의) 패싸움이 승부의 기로가 됐다. 특히 팻감으로 루이 9단이 좌하의 두점을 먹어 토실토실해진데다 실리로도 너무 차이가 벌어졌다. 이후 조 8단이 어쩔 수 없이 대마 추격에 나섰지만 루이 9단이 멋지게 타개하며 너무 잘 살아 승부가 끝났다"고 총평했다.

루이 9단은 여류명인전에서 통산 8회 우승했으며, 10기까지 5회 연속 우승을 거두었다. 라이벌 조 8단은 여류명인전 결승에서 10회 대회까지 루이만 여섯번 만나 10기 대회 준우승까지 총 다섯번 준우승했다. 조 8단은 2003년 루이나이웨이 9단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으나 2004년 루이 9단의 도전을 받아 1년 만에 물러났었다.

㈜STX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여류명인전 결승 3국은 2월 8일 오후 2시부터 SKY바둑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중계한다. 우승 상금은 1천2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 각자 제한시간 1시간에 40초 3회가 주어진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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