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여간 농협 조합장으로 일하며 하나로마트를 전국 최대 규모로 키운 김천농협 이동희(68) 조합장이 후배 양성을 위해 용퇴한다. 이 조합장은 1988년 5월 김천농협 제7대 조합장에 취임한 이후 12대까지 내리 6번을 조합장에 당선됐다.
이 조합장은 재임기간 동안 김천농협 하나로마트가 '골리앗을 이기는 다윗'으로 통할 정도로 위상을 높였다. 지난해 말 현재 김천농협 하나로마트는 하루 평균 6천300여명이 찾아 연매출 650억원을 올렸다. 김천시 인구가 7만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영업실적인 것. 이는 중소도시의 특성상 생산자인 농업인이 곧 소비자라는 특성을 정확하게 판단한 덕분이다. 김천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는 농'축산물은 지역 내 농가에서 생산한 상품이 우선이다.
실제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농'축산물의 절반 이상이 김천 지역에서 생산한 상품이다. 또 '리콜'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했던 지난 1992년부터 전 제품 리콜제를 도입했다. 고객이 구입한 상품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반품이나 환불을 해주고 있다.
이 조합장은 "국내 농산물시장의 완전 개방으로 농민들의 입지가 점차 약화되고 있지만 농민들이 자신만의 영농법을 터득한다면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0일 퇴임하는 이 조합장은 1만3천200㎡(4천평) 규모의 포도농장 주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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