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현역 단체장·지방의원 평가에 주목하는 까닭은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를 비롯한 현역 광역'기초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의 지난 4년간 활동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이 지역 국회의원 27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대구시장은 3.4점, 경북지사는 3.8점, 기초단체장은 3.75점, 광역의원은 3.47점, 기초의원은 3.31점을 각각 받은 것이다.

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의 활동을 평가한 이번 설문 조사 결과는 주관적인 면도 있지만 대구경북을 이끌고 있는 리더들의 활동에 대한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 특히 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한 공천권을 쥔 지역 국회의원들의 판단을 통해 단체장'지방의원들의 활동을 평가했다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성적표를 받아든 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국회의원들이 잘했다고 꼽은 점들에 대해 만족하기보다는 약점으로 지적한 것들에 대해 왜 이 같은 평가가 나왔는지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평가 점수에 못지않게 주목해야 할 것이 국회의원들이 제시한 차기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이 가져야 할 덕목들이다. 공천권을 가진 국회의원들은 이 덕목들을 갖추지 못한 인사들은 과감하게 배제하고 덕목들을 충족하는 인물을 찾아 공천하는 데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제가 출범한 지 20년이 됐지만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방이 발전하기보다는 지역이 퇴보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대구경북이 발전하려면 지역을 위해 몸을 던져 일할 수 있는 인물을 단체장과 지방의원으로 뽑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만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이번 평가가 제대로 된 지역 리더들을 뽑는 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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