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신포항역사의 역세권 개발과 영일만항 활성화에 시급한 포항역~영일만항 철도 인입선(11㎞) 건설이 사업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늑장 추진'으로 장기화될 전망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오는 2014년 개통 예정인 KTX 포항 직결 노선의 종점인 신포항역사를 대지 2만6천㎡ 규모로 포항 흥해읍 이인리에 건설 중에 있다. 그러나 역무시설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복합역사와 주변 역세권 개발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복합역사 개발과 관련해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민간제안 공모를 실시했으나 단 1개 업체도 응모를 하지 않았다. 이후 복합역사와 역세권 개발에 손을 놓고 있던 철도시설공단은 이번 달부터 개발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올 상반기에 역세권개발 사업타당성 용역실시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에 민간투자 모집공고를 거쳐 사업 주관자를 선정한다는 것. 그러나 역사 주변까지 개발하는 역세권 개발주체에 대해선 철도시설공단과 포항시가 '핑퐁 게임'을 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오병수 영남본부장은 "철도부지를 포함한 4만㎡ 규모의 복합역사는 철도시설공단이 주도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나 주거, 상업지구가 집중될 면적 20만㎡의 역세권 개발은 도시개발사업으로 포항시에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포항시 관계자는 "복합역사와 역세권 개발 모두 사업주체는 철도시설공단이다. 개발계획을 조기에 수립해야 하는데 철도시설공단은 그동안 1차례도 시와 협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영일만항과 배후산업단지의 원활한 수출·입 물동량 수송을 위한 영일만항 철도 인입선 개설사업 역시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총사업비 2천792억원 중 고작 1%인 30억원을 올 예산으로 확보해 사업을 시작하는 철도시설공단은 2016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항만 건설공사를 하면서 철도망 확보 문제가 충분히 예상됐음에도 대비를 하지 않아 영일만항 조기 활성화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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