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에 심장수술 전문병원 세운다

'메디 시티 대구'가 '심장 수술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구시는 급증하는 심장질환 치료 수요에 대응하고 수도권을 제외한 심장수술 최다 지역이라는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심장수술 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총 사업비 1천253억원(국비 820억원, 시비 195억원, 민자 238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8천823㎡ 규모의 '대구 심장수술 전문병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동북아 최고의 심장병 전문치료 및 연구기관을 지향하는 혁신적인 진료체계를 갖춘 '대구 심장수술 전문병원 설립 사업안'을 조만간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심장수술 전문병원이 들어설 장소로는 동구 신서동 대구경북의료단지 또는 경제자유구역인 수성구 대흥동 수성의료지구가 검토되고 있다. 시는 올 상반기까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경우 올해 10억원의 국비를 우선 신청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심장수술은 대구가 발상지인데다 서울을 제외하고는 수술 최다 지역이어서 심장수술 전문병원 입지로 경쟁력이 높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의 연계가 가능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06년 심장수술 실적은 대구가 710례로, 서울 이외 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술했다. 부산은 같은 기간 610례, 광주는 273례이다. 특히 경북대병원이 1961년 국내에서 최초로 개심술(開心術·심장을 열어 내부를 처치하는 수술)을 시술하는 등 대구 '심장수술의 국내 발상지'이기도 하다.

이상길 대구시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단장은 "심혈관, 뇌혈관 질환에 따른 수술은 증상이 생기고 치료가 가능한 3시간 이내 처치를 필요로 하는 응급수술이기 때문에 영남·호남·충청권 등 권역별 심혈관센터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지방 응급 심내혈관 환자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어 대구 심장수술 전문병원 건립사업에 대한 정부와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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