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스타트2010] 윤상한 대경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원단장

"실용로봇 의료기기 등 선도산업 기업들 마음놓고 활동할 여건 만들것"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실용로봇, 의료기기 등 대경권 선도산업 4개 사업분야에 선정된 기업들이 마음 놓고 R&D를 통한 제품개발과 사업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들이 성장하고 고용이 창출되는 등 지역의 미래를 먹여살릴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대경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원단의 역할입니다."

윤상한(59·사진) 대경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원단장은 "지역 경제의 미래가 달린 광역 선도산업 프로젝트가 반드시 성공사례로 남아야 한다. 그래야만 다른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하고 기업 유치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선도산업 프로젝트에 주관·위탁·참여한 지역 기업은 모두 196곳. 윤 단장은 "이들 기업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관련 사업들과 연계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이 청사진을 내비게이션 삼아 향후 지역 선도산업이 체계적이고 성공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경권이 선정한 그린에너지 분야는 다른 광역권에서도 선도산업으로 삼아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는 질문을 던져봤다.

"충청권과 호남권에서도 그린에너지를 특화하려고 하고, 강원권은 우리가 가진 의료기기 분야를 하고 있어요. 정부도 이 부분을 알고 세부 분야는 다르게 교통정리를 하고 있지요."

예컨대 그린에너지 중 수소연료전지와 태양광의 폴리실리콘 제조 등은 우리 지역이 강점이 있어 다른 지역이 넘볼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윤 단장은 "대경권 광역 선도산업인 IT융복합과 그린에너지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에 이어 최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입지가 대구로 결정되면서 의료기기와 실용로봇 분야가 폭발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대기업 불모지인 지역에서 그나마 있던 대기업까지 잇달아 떠나는 현실이 문제라고 걱정했다.

"최근 삼성, LG 등의 R&D 분야 철수로 구미 경제가 힘들어졌어요. 최근 지자체마다 경쟁이 붙으면서 기업 유치가 힘든 판에 있던 기업마저 떠나는 것은 심각해요." LG그룹에 32년을 몸담았던 윤 단장은 "대구경북이 우수 인재 양성에 실패한 것이 대기업들이 눈을 돌리는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예전 2류였던 우리 기업들은 열심히 일하는 성실한 사람만 있어도 됐지요. 하지만 우리가 세계 1위를 하는 분야가 많아지면서 '열심'만이 아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게 됐어요. 그런데 대구경북은 대학만 많았지 이런 시대적 요구에 맞는 인재 양성을 등한시한 것이 대기업이 등을 돌린 결과를 초래하게 됐습니다."

윤 단장은 "앞으로 경북대는 물론 포스텍과 DGIST가 이런 시대적 요구에 맞는 인재를 많이 배출해야 지역의 미래도 함께 밝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사진·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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