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에서 남편 손재경씨와 함께 부부의사로서 피부과 전문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인주 원장을 칭찬하고 싶다. 이분들은 나눔의 기쁨을 체득하고 오랫동안 그것을 실천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온 분들이다.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마음'을 널리 이 사회에 퍼지게 하는 데 한몫을 다하고 있다.
김인주 원장은 누구에게 부탁받고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찾아서 한다. 2001년 미국 연수를 마치고 잠시 쉴 때 우연히 자선의원인 '성심복지의원' 간판을 보고 들어가 무작정 피부과 진료봉사를 하겠다고 제안하여 지금까지 10년을 계속하고 있다. 이곳에 오시는 홀몸 어르신들은 대부분 내과적 질병이 더 급한 분들이었지만 진료를 시작하니 의외로 피부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한다. 무좀, 가려움증 등 저항력이 많이 떨어진 노인들이라 잘 낫지 않을 때도 많지만 만져주고 쓰다듬어 주는 것에 행복해하는 모습들, 비용 때문에 생각도 못하던 수많은 검버섯을 없애고 난 후 어린애처럼 좋아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2003년 8월부터 난치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캠프를 연 것도 모든 사람들에게 각자가 갖고 있는 재능을 나누어야 한다는 지론에서였다. 아토피 캠프는 직원들과 봉사자의 헌신적 동참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어 장기간 중증 아토피 피부염으로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주고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삶을 회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온 여성들의 쉼터에도 도움을 주고 있으며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을 만나 멘토가 되어주거나 필요한 도움을 주는 모임에서 자원봉사자의 일원으로 6년째 봉사하면서 피부과 치료나 문신 제거뿐 아니라 그들의 외로움 등 정서적 도움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2년간 돌보아주던 학생이 여고 졸업 후 회사에 취직하여 밝은 얼굴로 설날 선물을 사들고 찾아왔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하는 김 원장은 최근에는 의사회 적십자 봉사단에도 가입하여 새로운 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부부가 봉사하는 달성피부과 전문의원은 2003년 대구시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상점'에 뽑히기도 했고 2004년에는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에 연구동 건축을 위한 대지를 기증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음이 고우면 피부까지 고와진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이들 부부는 얼굴도 참 해맑다. 일과를 마치면 피곤한 모습이지만 "하나도 피로하지 않아요. 제가 하는 일이 너무나 좋은걸요! 제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나누고 치료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는 이들 부부.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좋은 성형'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러한 마음을 사람들에게 나눌 줄 아는 이들 부부로 인해서 우리 사회가 더욱 밝아지고 빛나게 되면 좋겠다.
이영구 한국ME 문화홍보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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