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어느 때보다 지방선거 후보자 면면을 꼼꼼히 살펴야

6'2지방선거가 2일 시'도지사,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집권 3년째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이 강하고 세종시 문제 같은 현안이 산적해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런 정치적 흐름보다는 유권자들은 누가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인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가려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번에 자신의 한 표를 값지게 행사하려면 과거보다 후보 면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시'도교육감과 교육의원을 함께 뽑는 '1인 8표제'가 도입되면서 기표할 숫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칫 자신이 선호하는 단체장이나 교육감 등 1, 2명만 투표하고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정보 부족으로 무작위로 찍을 가능성이 있다.

대구시장의 경우 재선에 도전하는 김범일 현 시장을 비롯해 서상기 의원,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등 10명 안팎의 인사들이 자타천으로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경북지사에는 김관용 현 지사와 정장식 전 포항시장의 재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대구시교육감 후보로 10명, 경북도교육감 후보로 4명이 거론되고 있다. 19일과 21일 도시 지역과 군(郡) 지역 기초단체장, 기초'광역선거 예비 후보자들의 등록이 시작되면 유권자들의 선택에 대한 고심은 더욱 커질 것이다.

대구'경북인들은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과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사정에 적잖은 불만을 갖고 있는 게 현실이다. 말로만 불만을 털어놓을 게 아니라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수 있는 후보를 가려내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정당이나 학력'출신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문제다. 유권자들이 옳은 판단을 하고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야만 대구'경북에 미래가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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