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들여다 보기]'민들레 가족' 훈훈한 가족드라마 부활 예감

새로운 드라마 두 편이 시청자를 찾아온다.

1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주말드라마 '민들레 가족'은 오랜만에 훈훈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모범적인 가장으로 살아왔던 아버지의 위기와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난 개성 뚜렷한 세 자매의 꿈과 사랑이 중심이 되는 '민들레 가족'은 가장의 승진 실패가 극의 모티브가 된다. 탄탄대로를 걷던 아버지가 승진에 실패하면서 행복하다고 믿었던 가족의 상처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가족들은 갈등과 미움과 연민을 겪으면서 가족의 진정한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결국 최후에 안길 곳은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그대 그리고 나' '전원일기' '한강수 타령' 등 휴머니즘 짙은 따뜻한 가족드라마를 써온 김정수 작가의 작품으로 가족드라마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MBC '민들레 가족'은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KBS 2TV '수상한 삼형제'와 동시간대에 맞붙는다. 그간 부진의 늪에 빠진 MBC 주말드라마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인 박상길 역에는 유동근이, 세 딸의 엄마 역에는 양미경이 열연한다. 개성 강한 세 딸로는 송선미 마야 이윤지가 출연한다. 또 1990년대 대표 청춘스타인 홍학표가 재경(오영실)의 남편으로 장인의 농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공병구 역을 맡아 5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다.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후속으로 방송되는 '산부인과'는 그동안 복수의 화신을 연기했던 탤런트 장서희가 산부인과 여의사로 변신,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드라마 '산부인과'는 종합병원 산부인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의사, 환자, 간호사 등 다양한 인간군상의 사랑과 갈등을 다루고 있는 드라마. 주인공 서혜영(장서희)은 유능한 산부인과 여의사로, 병원에 살다시피 일하는 워커홀릭이다. 하지만 서혜영은 유부남인 대학병원 기조실장 윤서진(정호빈)과의 사이에서 뜻하지 않게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임신한 몸으로 장애아를 임신한 산모의 낙태 수술을 하게 되면서 해고됨과 동시에 지방으로 좌천된다.

서혜영은 아이와 산모 모두를 책임져야 하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순간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동시에 임산부로서의 겪어야 할 어려움에 맞닥뜨린다.

여기에 혜영과 삼각관계를 이루는 소아과 의사 이상식(고주원), 산부인과 의사 왕재석(서지석)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왕재석은 오랫동안 곁을 지켜준 친구로, 이상식은 같은 병원 소아과 의사로 분해 사랑싸움을 펼친다. 이 외에도 산부인과에서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도 작품에 큰 생명력을 부여한다.

두 번째 장애아를 임신한 산모의 낙태 수술에 맞닥뜨린 의사, 뇌사에 빠진 산모 이야기,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 등 생명윤리'사회적 이슈와 결부돼 갈등적 요소를 지닌 소재가 빠른 전개와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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