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창호 천적 강동윤에 4연패 사슬 끊다

이창호 9단이 KBS바둑왕전 3연속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1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8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이창호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21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이창호 9단은 강동윤 9단과의 최근 4연패 사슬을 끊으며 상대 전적도 6승12패로 따라붙었다. 이 9단은 강 9단과의 타이틀전 맞대결에서도 두 번의 패배(2007년 왕중왕전, 2009년 후지쯔배)를 기록하는 등 철저히 강 9단에게 밀리고 있는 상태였기에 바둑왕전 기선 제압의 의미가 남달랐다. 바둑왕전은 이창호 9단이 입단 후 처음으로 획득한 프로 우승컵(1989년 8월)이자 세계 최연소 타이틀 획득 기록(14세)을 안겨준 기전이기도 하다.

전기 우승자 자격으로 본선 16강부터 출전한 이창호 9단은 8강전에서 강동윤 9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떨어졌지만 패자조에서 5연승 행진 끝에 최종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 3번기 2국은 3월 초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총 24명이 본선에 올라 패자부활전을 병행하는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KBS바둑왕전의 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며 결승 진출자인 이창호, 강동윤 9단은 6월 초 일본에서 열리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한국기원 제공]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