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쿼터 1점차 추격 무위…오리온스 아쉬운 뒷심

강호 KCC에 83대 89 분패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 대 전주 KCC 경기에서 오리온스의 정재홍이 KCC 임재현의 수비를 피해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 대 전주 KCC 경기에서 오리온스의 정재홍이 KCC 임재현의 수비를 피해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다 잡은 대어를 놓쳤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전주 KCC는 강력한 우승 후보. 5일 KCC를 홈으로 불러들인 대구 오리온스는 기대 이상으로 선전을 거듭했다. 4쿼터 후반에는 역전의 기회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막판 KCC의 공세에 밀린 오리온스는 83대89로 지면서 4연패에 빠졌다.

KCC의 중심축은 국내 최장신(221㎝) 센터 하승진. 하지만 하승진이 올스타전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을 다치는 바람에 이날 출장하지 못한 것은 오리온스에게 행운이었다. 오리온스도 출혈은 있었다. 뛰어난 개인기를 지닌 KCC의 혼혈 포인트가드 전태풍과 맞서야 할 김승현이 결장한 것. 그래도 허버트 힐(203.5㎝) 외에 골밑 자원이라곤 박광재(198㎝) 정도가 전부인 상황에서 하승진의 결장으로 높이의 부담은 한결 덜어 이변을 노려볼 만했다.

이날 오리온스는 좀처럼 물러서지 않았다. 허일영(16점)과 정재홍(1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분투하면서 아이반 존슨(30점 10리바운드)이 맹위를 떨친 KCC와 팽팽히 맞섰다. 한 때 10점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석명준(17점)이 3쿼터에만 11점을 넣는 등 공격에 적극 가담하고 앤서니 존슨(12점 13리바운드)이 골밑에서 잘 버티면서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4쿼터에 오리온스는 절호의 역전 찬스를 잡았다. 허일영의 자유투 4개, 오용준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과 뒤이어 터진 3점포로 턱밑까지 쫓아갔고 경기 종료 3분10초 전에는 석명준이 3점슛을 적중시켜 77대78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임재현(17점)과 전태풍(18점 8어시스트), 아이반 존슨의 막판 공세를 막지 못해 연거푸 7점을 빼앗기면서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서울 SK는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김민수(28점 4리바운드)가 맹활약한 데 힘입어 86대73로 승리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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