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저소득층에게 자활자금을 지원하는 미소금융사업의 자금 집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1만1천명이 대구를 비롯해 전국 25개 미소금융 지역거점을 방문해 상담을 받았고 3천750명이 1차 심사 결과, 대출 신청 적격자로 분류됐다.
대출 신청 적격자 중 134명에게 모두 8억2천만원의 대출이 나갔다. 지난달 4일 첫 대출이 시작된 이후 같은 달 15일까지 24명에게 1억1천800만원의 대출이 나간 것과 비교해 자금 집행이 빨라졌다.
상품별로 보면 대출심사 기간이 짧은 무등록사업자 대출이 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운영자금 대출(36건), 시설개선자금 대출(15건), 창업 임차자금 대출(4건) 순이었다.
대구미소금융재단의 경우, 5일로 개점 한달째를 맞은 가운데 3천건에 육박하는 상담이 이뤄졌지만 아직 대출은 실행되지 못했다. 대출요건이 까다로워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대구미소금융재단은 풀이했다.
그러나 대구에서 대출 적격자로 판정된 비율은 4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대출실행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소상공인진흥원에서 대출 신청자 960명이 컨설팅을 받고 있다"며 "무등록사업자 대출 이 외 대출상품은 심사기간이 1~2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대출 규모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은 올해 상반기 중 지역거점을 5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추가 설립 예정인 11개 지역지점의 대표자를 뽑으려고 이달 27일까지 신청자를 받고 있다. 지원자격은 ▷금융회사 또는 금융협회에서 5년 이상 경력 ▷공공기관 또는 사회봉사단체에서 5년 이상 근무 ▷비영리법인의 대표자 또는 임원으로 5년 이상 역임 등이다. 대구에서도 추가로 미소금융재단을 열겠다는 희망자가 나타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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