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광역의원 누가 나오나] <1>포항

이상천 도의회의장 불출마 변수…7석 놓고 경합 후끈

6·2 지방선거 가운데 9대 경상북도의회 의원 선거는 유례없이 치열할 전망이다. 도의원 정수가 기존 55명(비례대표 5명 포함)에서 58명(비례대표 6명 포함)으로 늘어난 데다 기초단체장 출마자를 포함해 현역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존 경북 도의원 정수(지역구)는 23개 시군 가운데 포항(4명), 구미(4명)를 제외하고 모두 2명씩이었으나, 포항이 4명에서 7명, 구미 4명에서 6명, 경주 2명에서 4명, 경산 2명에서 3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반면 청송·군위·영양·고령·봉화·울릉은 각각 2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나머지 시군은 모두 2명씩이다.

4개 선거구에서 7개 선거구로 늘어난 포항의 경우 도의원 선거 불출마가 확실시되는 5선의 이상천 현 도의회 의장 선거구인 7선거구와 지방의원 경험을 지닌 포항고 선후배가 맞붙은 3선거구가 가장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까지 6선거구에 무소속 출마자가 1명 거론되고 있으며, 나머지 선거구는 모두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선거구(흥해읍, 송라면, 청하면, 죽장면, 기북면, 신광면, 기계면)

현재로선 한나라당 두 남녀 진성당원들간 대결로 점쳐진다. 현직 도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신설된 선거구여서 공천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정태란 (사)한국농식품여성CEO연합회 이사와 한창화 한나라당 경북도당 홍보위원장 등 2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 이사는 농촌지역의 특성과 현직 농축산업 종사자란 점을 내세워 지역 농업발전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역 농어민 살리기에 앞장서 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2선거구(용흥동, 양학동)

김희수 포항시새마을회 회장 1명이 거론되고 있으나 설 이후 전체 출마자들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용흥동과 양학동의 낙후된 일반주거지역을 개발하고 문화와 예술, 관광이 공존하는 '머물고 싶은 포항'으로 발전시키는 등 지방정치의 변화를 모색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3선거구(두호동, 중앙동, 죽도동)

포항의 중심지역인 3선거구에는 박문하 전 포항시의회 의장과 장두욱 현 경북도의원이 포항고 선후배 사이로 공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박 전 의장은 포항 발전을 선도한 지역이지만 일부 도심공동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도의원은 시·도의원을 거치면서 쌓은 도시계획, 건축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포항 도시개발에 관심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 도의원은 포항시의회 2대 시의원을 거쳤으며, 포항시자율방범연합회 회장·바르게살기운동 포항시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박 전 의장은 포항시의회 2대부터 현 5대까지 4선 시의원이며, 5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4선거구(우창동, 장량동, 환여동)

박동건 경북도 교육위원회 부의장과 장세헌 경북도의원이 한나라당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부의장은 포항과 지역 교육발전에 많은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 도의원은 지역 건설소방 분야 발전과 새마을운동 활성화 등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장 도의원은 포항시의회 2대, 2대 시의원을 지냈으며, 박 부의장은 경상북도 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5선거구(송도동, 해도동, 상대동, 제철동, 청림동)

현재까지 장경식 경북도의원의 재선 도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 공천 경쟁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선거구(대이동, 효곡동, 연일읍, 대송면)

포항시의원 3선을 지낸 박석기 전 포항지역건설노조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고, 이상기 한나라당 경북도당 중앙위원과 채옥주 경북도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박 전 위원장은 서민과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이 중앙위원은 주민복지와 치안서비스 개선에, 채 도의원은 지역교육 발전과 주민 복지 향상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채옥주 도의원은 경상북도여성단체협의회 고문을 맡고 있고, 박석기 전 위원장은 포항시의회 1, 2, 4대 의원을 역임했으며, 이상기 중앙위원은 효곡동개발자문위원장을 지냈다.

▷7선거구(동해면, 대보면, 구룡포읍, 오천읍, 장기면)

이용태 전 오천농협조합장과 이정호 포항시의회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태 전 조합장은 3차례 조합을 이끌었고, 이정호 전 부의장은 포항시의회 3, 4, 5대 3선 시의원이며 5대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이정호 전 부의장은 형산강 이남 낙후된 지역의 주거환경과 교육여건 개선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용태 전 조합장은 농협조합 운영 경험을 살려 지역발전에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추가출마자

◆수성구 3선거구

◇손중서(49·한) 수성구의회 의장이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준비중에 있다. 3선 구의원 출신인 손 의장은 18대째 수성구에 살고 있는 토박이론을 내세우며 시의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달서구 6선거구

◇박상호(48·한) 대구영화인협회 부회장이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4대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씨는 이번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포항·강병서기자kb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