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나이웨이 9단이 여류명인전 6연패의 위업을 이룩했다. 8일 서울 스카이바둑TV 대국장에서 벌어진 본사 주최 제11기 STX배 여류명인전 도전 3국 최종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루이나이웨이 9단이 조혜연 8단을 맞아 17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 종합 전적 2대1로 대회 6연패를 달성하면서 통산 8번째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돌을 가린 결과 루이 9단의 흑번으로 시작된 대국은 팽팽한 초반을 지나 중반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이어지다 백의 완착을 틈타 흑이 승기를 잡으며 종료됐다. 초반 기세 싸움이 이어지면서 팽팽한 양상이 전개되다가 중반에 접어들어 루이 9단이 상변 전투에서 백 대마를 공격,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흑의 공격이 느슨해진 틈을 타 백이 타개를 잘하면서 조 8단에게 조금 편한 바둑이 됐다.
이후 중반 전투에서 흑이 방향 착오를 일으키자 백이 흑 대마를 공격했고 이에 우변 흑 세력이 무너지며 백이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백의 실수로 흑이 다시 공격에 나서 루이 9단이 흐름을 타게 됐으나 하변에서 과격한 공격을 가하다 백이 살게 되면서 바둑이 미세해졌다. 최종적으로 백이 162의 교환을 아끼면서 그 후의 삶이 불확실해지게 됐고 흑 151의 끊음이 통렬해짐에 따라 결국 조혜연 8단이 179수 만에 돌을 거두었다.
루이 9단과 조 8단은 대국 종료 후 1시간 넘게 복기를 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날 우승한 루이 9단은 6연패 중 5차례의 결승 승리를 조 8단을 상대로 거둬 두 기사의 질긴 인연을 나타냈다. 4전5기에 실패한 조 8단은 다시 1년을 기다려야만 하게 됐다.
국내 여자기전 중 유일한 타이틀 기전인 여류명인전은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STX가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관, 본선 8강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우승 상금은 1천2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 각자 제한시간 1시간에 40초 3회가 주어진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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