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m 높이에 노루를… 호랑이일까 표범일까?

백두대간 김천 삼도봉 인근.. 등산객, 고양이과 동물 목격

구미·김천 지역 일대에 한국 표범이나 호랑이가 존재하는 것일까?

구미·김천지역에서 취미 삼아 산삼, 더덕을 캐러 다니는 최권엽(49·구미 형곡동)씨는 7일 오후 1시쯤 백두대간 산줄기인 김천 부항면 삼도봉 일대 700고지에서 표범으로 추정되는 고양이과 동물이 3, 4년생 수컷 노루 1마리를 3m 높이 참나무 위로 끌고 올라가 뜯고 있는 것을 발견, 휴대전화로 사진 촬영했다고 매일신문사에 제보해 왔다.

최씨는 "이 산은 등산 코스가 아니어서 인적이 아예 없는 곳인데, 20여m 떨어진 곳에서 놀라운 현장을 목격하고 휴대전화로 촬영을 시도했으나 노루를 뜯던 고양이과 동물은 인기척에 놀라 노루를 두고 잽싸게 달아나는 바람에 고양이과 동물의 사진촬영에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노루를 뜯던 동물은 삵보다는 훨씬 크고 호랑이보다는 작은 고양이과 동물이었다"며 "상당히 큰 노루를 3m 정도 나무 위로 물고 올라간 점으로 미뤄 한국 표범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천 부항·구성면 일대에선 5여년 전에도 호랑이나 표범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을 봤다는 주민 목격자들이 잇따라 나와 관심을 끌기도 했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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