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0 눈길끄는 현장] (6) 예천 곤충바이오 생태원

예천군이 추진하는 '백두대간 곤충바이오 생태원' 조성 사업이 순조롭다. 예천군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시켜 소득기반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곤충산업을 지역 최고의 효자산업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 이 사업은 전국 최고의 성공축제로 평가된 '2007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의 저력을 바탕으로 상리면 고항리 일원 378만여㎡ 부지에 살아 있는 곤충의 보고(寶庫) '곤충생태원'을 조성해 전국적인 명승지로 만들어 가는 대형 프로젝트다.

◆백두대간 곤충바이오 생태원 조성=오는 2012년까지 모두 436억4천만원을 들여 조성한다. 상리면 산업곤충연구소 인근 고항리 일대에 곤충생태관과 곤충산업관 등 곤충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시설물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위락단지까지 갖출 계획이다.

예천군은 이미 지난해 9월 36억여원의 지방교부세를 추가로 확보하고 부지 매입에 나서 현재 2만여㎡의 부지를 매입했다. 또 야외곤충생태 관찰'체험지구 조성을 완료했으며 후토스 곤충마을과 실개울 정비, 순환산책로 조성, 전망대 설치 등 사업에 25억원을 투입했다.

또 곤충채집과 농촌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될 '은계분교 곤충생태학교 조성', 곤충생태원 내 사과원 등에 인공증식사육사와 웅덩이, 황토벽, 사과원예 유채 파종 등으로 연간 10만마리의 머리뿔가위벌을 증식할 수 있는 '머리뿔가위벌 인공증식원 조성', 붉은점모시나비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복원사업, 약용곤충 작목반 구성 운영 등도 추진하고 있다.

예천곤충연구소 오규섭 담당은 "곤충을 활용한 친환경 농업을 확산시켜 변화하는 도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도록 지역을 특화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곤충산업특구 지정, 곤충산업 발전 견인=예천지역은 지난해 10월 지식경제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로부터 '예천 곤충산업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곤충 바이오 생태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곤충생태 관찰'체험지구 조성, 산업곤충 R&BD 역량강화사업, 주민소득자원화사업, 곤충관광자원화사업 등에 총 491억원을 투입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천군은 이벤트성 행사로 각종 곤충 관련 축제를 개최 중인 타 시'군에 비해 자체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어 경쟁력 면에서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구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소요될 사업비 확보와 연구시설 및 인력 보강, 산학연 협력체제 강화 등에 주력하고 산림테라피단지와 연계하는 등 지역 발전에 새로운 활력소로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예산 확보 등 넘어야 할 산 많아=하지만 곤충특구 지정과 곤충바이오생태원 조성을 통한 전국 최고의 곤충 지역으로 탈바꿈하려는 예천군의 사업계획에는 사업비 확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경북도가 올해 도비 지원 사업비 일부를 삭감한 것도 사업추진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50억3천만원의 예산으로 생태원 내 2만여㎡ 부지에 각종 곤충 모형물을 설치한 곤충마을과 실개울 등을 조성키로 하고 광특사업비 6억원과 군비 30여억원을 확보해 놓고 지난해 말 도비 10억원을 신청했다. 그러나 경북도의회가 지난해 말 2010년 예산 심의를 하는 과정에서 군이 신청한 도비 10억원 중 3억원을 삭감해 생태원 조성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 관계자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예천군이 전국에서 최고의 곤충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예산 확보와 사업 추진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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