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은 대구가 낳은 위대한 기업가였습니다. 그는 대구에서 출발한 기업인답게 대구에 많은 애정을 가졌고 이를 실행했습니다. 탄생 100주년을 맞은 지금, 대구는 호암의 뜻을 기억해야합니다."
하춘수 대구은행장은 "최초의 지방은행이었던 대구은행 설립 초기부터 호암의 삼성은 대구은행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고 했다.
"삼성은 1970년대초부터 대구은행의 지분을 보유해왔습니다. 호암이 사회공헌을 위해 세운 삼성문화재단이 7.8%의 지분을 보유하다가 그 후 삼성생명보험이 이를 인수, 현재까지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주 가운데서는 삼성만이 유일하게 줄곧 대구은행의 최대 주주 자리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이 오늘날 고객만족 경영과 지역밀착 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우량 지역은행으로 발돋움하기까지에는 삼성으로부터 여러 가지 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 행장에 따르면 1960년대 후반 최초의 지방은행이 대구에서 만들어진 것은 그만큼 당시 대구의 경제력이 컸다는 의미라는 것. 또 대구의 경제 기반을 닦는데 삼성이 많은 역할을 했다고 하 행장은 설명했다.
"금융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히 제조업이죠. 이런 의미에서 삼성이 우리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은 참으로 컸습니다. 대구은행이 설립되기 전에 이미 제일모직이 지역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었습니다. 1970년대 초에는 제일합섬이 경산에 입지, 지역의 산업기반을 일구고 대구은행과 거래를 함으로써 1970, 80년대에 대구은행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하 행장은 전자사업에 대한 호암의 과감한 시도 역시 지역에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이 설립된 지 10년 조금 지나 새롭게 조성된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삼성전자 구미공장이 들어섰습니다. 세계적 기업인 삼성전자의 통신부문 생산거점이 구미에 들어섬으로써 지역에 전자산업이 부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호암은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시작했고 우리 지역에 제일모직, 제일합섬 등의 공장을 잇따라 설립했으며 삼성전자 구미공장까지 만들었습니다. 지역 경제에 호암만큼 큰 발자취를 남긴 기업인은 없었습니다."
그는 호암이 대구에서 출발시킨 삼성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올라섰다는 것은 대구의 큰 자랑이라고 했다.
"우리 지역이 낳은 삼성이 선진국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적인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한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최고를 지향하고 사람을 중시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혁신경영을 끊임없이 추구해온 호암 이병철 회장의 뛰어난 기업가 정신은 우리 지역의 기업인들이 꼭 본받아야합니다. 최고를 지향했던 호암처럼 우리 후배 기업인들은 기업을 키워 '대구경북의 영광'을 다시 한번 만들어내야 합니다."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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