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서 문어가 양반고기라 불리는 이유는

설 앞두고 문어 인기 "문어와 안동 이야기"

설 명절을 앞두고 안동 중앙신시장 어물전에는 문어를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어'가 안동지역 대표적 특산물품으로 자리 잡아 가면서 '안동과 문어'에 대한 공통점이 이야깃거리로 회자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문어는 한자로 문어(文魚)라 쓴다. 글월 문(文)자를 쓰면서 문어를 양반고기라 일컫기도 해 안동사람들이 학문을 즐기고 숭상하는 정신세계를 가장 잘 대표한다는 얘기다. 또 8개의 다리(八足)는 부계·모계·처가·진외가(아버지의 외가)·외외가(어머니의 외가) 등 혈통을 뜻하는 '팔족'(八族)과 같은 음이고, 둥근 머리는 도(道)의 원리를 알려주는 깨달음을 뜻한다는 것.

또 바다 깊은 곳에서 최대한 몸을 낮추어 생활하는 습성은 수졸(守拙)한 삶을 살아가는 선비와 닮았다고 보고 있다.

안동시 민속박물관 손상락 학예사는 "안동간고등어가 안동지역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았듯이 문어도 안동지역에서 특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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