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여 동안 1억6천여만원의 공금을 빼돌려 횡령한 간 큰 8급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동경찰서는 9일 안동시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회계 업무를 담당하면서 1억6천250여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A(3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7년 8월부터 올 1월 24일까지 15차례에 걸쳐 박물관 비품 등을 구입한 것으로 서류를 조작해 공금을 빼돌리면서 자신의 친모인 B씨 계좌로 이체시켜왔다는 것.
이 과정에서 A씨는 물품구입과 지출에 필요한 품의나 결재 등 모든 행정 절차를 생략하고 금고에서 돈을 지출하는 데 있어야 할 지출전표에 경리관인 담당 계장 도장과 관서 직인을 몰래 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조사 결과 A씨가 횡령하는 동안 결산검사나 회계마감 등에 대한 점검이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최근 단행된 인사이동으로 업무 인수인계를 하면서 횡령 혐의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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