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대구읍성의 중심가로였던 종로와 진골목, 장관동 일대가 보행자 중심의 근대역사문화거리로 조성된다.
대구 중구청은 9일 '종로·진골목 등 골목길 기본구상' 최종보고회를 갖고 종로와 도심 골목을 전통이 서려 있고, 걷고 싶은 거리로 개선하기로 했다.
중구청은 23억원을 들여 종로와 진골목, 장관동 일원을 보행자 중심의 전통 거리로 조성해 주요 도심 공간을 하나의 벨트로 연결할 계획이며 이 사업은 지난해 국토해양부가 주관한 '살고 싶은 도시만들기' 시범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중구청은 우선 인도와 차도의 구분없이 일방 2차로로 운영되고 있는 종로의 차도 폭을 11m에서 4m로 줄이고 인도를 7m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곳곳에 가로등과 목재 의자, 조형물, 축제공간 등을 만들고 광장과 쉼터도 조성키로 했다. 이팝나무 50여그루와 잔디를 심어 어둡고 침체된 거리 이미지도 개선한다.
진골목은 이야기가 살아있는 전통 음식문화 골목으로 변신한다. 진골목 진입부와 결절부 등 3곳에 전통대문을 설치하고 중앙시네마 공터와 몇몇 식당 인근에는 흙포장과 쉼터, 적벽돌, 돌담장 등이 어우러진 쌈지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쌈지공원에는 거리도서관도 설치된다.
소설 '마당 깊은 집'의 배경인 장관동 일원에는 소설 속 공간을 그대로 재현할 계획이다. 곳곳에 '마당 깊은 집'의 등장인물을 표현한 조형물과 시대적 의미를 알리는 스토리보드를 세운다는 것. 약령시 동문주차장 인근과 약령시 전시관 옆 등에 들어서는 쌈지마당에는 인물 동상과 함께 소설공간을 형상화한 통나무의자와 장작 등이 설치된다.
중구청 관계자는 "다음달 중으로 공사를 발주해 올해 내로 조성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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