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에도 귀향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귀향객들은 전날부터 내린 눈·비와 짧은 연휴 탓에 고향길이 힘겨웠지만 표정은 밝았다. 눈·비 때문에 고속도로 지·정체가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강원도 지역을 제외하고 예년과 비슷한 정도였다.
동대구역과 고속터미널에는 12일 오후부터 선물꾸러미를 든 한복 차림새의 귀향객들이 늘어나기 시작, 13일 오전에 크게 붐볐다. 코레일 대구본부에 따르면 서울∼동대구 하행선은 13일까지 전 열차 좌석이 매진됐고 동대구∼서울 상행선도 15일까지 거의 팔렸다. 이순호 영업팀 차장은 "연휴 마지막 날인 내일까지 최대 20여만명이 동대구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승용차 기준으로 13일 오전 서울~부산 하행선은 8시간 정도 소요됐다. 이날 오후 늦게까지 정체가 계속되다가 설 당일인 14일 새벽쯤 정상 소통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12일 오후부터 14일 오전까지 경부선 도동분기점~금호분기점(양방향), 중부내륙지선 서대구나들목~화원나들목(양방향), 중앙선 금호분기점~다부나들목(춘천 방향), 88선 동고령나들목~고령분기점(광주), 중부내륙선 낙동분기점~김천분기점(마산) 구간에서 부분적인 서행 및 정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귀가 행렬이 시작되는 14일 오후부터 16일까지는 경부선 도동분기점~금호분기점(양방향), 중앙선 의성나들목~동명휴게소(부산방향), 88선 해인사나들목~고령나들목(대구), 중부내륙지선 서대구나들목~화원나들목(양방향), 중부내륙선 김천분기점~선산휴게소(양평) 및 문경새재 나들목~문경터널(양평), 익산포항선 청통와촌나들목~와촌터널(대구)에서 서행 및 정체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기간 대구경북 도로 이용차량(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 41개 영업소 출구 기준)은 총 194만8천대(일 평균 39만대)로 추정되며, 지난해 설 연휴 기간 158만5천대(일 평균 31만7천대)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김창규 교통센터 대리는 "짧은 연휴와 눈·비 때문에 다소 혼잡하지만 예년과 비슷하다"며 "귀갓길 차량이 몰리는 설날에 최대 교통량(47만대)을 기록할 것이며 연휴 다음날인 16일 오전까지 일부 구간에서 서행 및 지·정체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확정…TK 출신 6번째 대통령 되나
김재섭, 전장연 방지법 발의…"민주당도 동의해야"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文 "이재명, 큰 박수로 축하…김경수엔 위로 보낸다"
이재명 "함께 사는 세상 만들 것"…이승만·박정희 등 묘역참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