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자원公, 강릉 해양심층수 개발사업 중단될 듯

한국수자원공사의 강릉 해양 심층수 개발사업 참여가 중단될 전망이다.

감사원은 최근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 기관 운영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공 측이 2007년부터 강릉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강릉 해양 심층수 공동개발 사업'이 공사의 고유 핵심업무가 아니고 민간과도 중복되는 만큼 중단 방안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강릉시와 수공은 2007년 1월 강릉 해양 심층수 공동개발을 위한 기본협약을 맺고 강릉시 연곡, 강동, 정동진 일원의 취수지역에서 일일 4천t 규모의 해양 심층수를 취수하는 264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감사원은 수공의 심층수 개발사업이 한국수자원공사법이 규정한 다목적 댐 등 수자원 개발이나 정수장 등의 수도시설에 관한 공기업 본래의 사업이 아니고 기획재정부의 정부투자기관 예산편성지침인 민간 참여가 활성화된 분야의 신규 참여 억제 규정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릉시와 수공이 추진 중인 해양 심층수 개발사업은 취수, 판매 및 관련 사업자에 대한 재판매로 고급 생수나 화장품 생산 등에 활용되는 등 수요층이 한정돼 있어 공공성이 없을 뿐 아니라 공사의 고유·핵심사업도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해양 심층수 개발은 현재 속초 외옹치를 비롯해 동해 추암, 고성 오호, 강원 양양 원포 등에 모두 6개 민간업체가 참여 중이다. 경북에는 ㈜파나블루, 울릉심층수, 울릉군 등 3곳이 심층수 개발 면허를 취득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파나블루 한 곳뿐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