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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동 안동시장 "내일 거취표명"…김종갑 사장 변수

안동 출신의 김종갑(59)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최근 사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6·2지방선거 안동시장 후보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지역 인사들은 김 전 사장을 유력한 안동시장 후보로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공직을 사퇴하고 표밭을 누리고 있는 권영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싸움이 벌어질지 관심이다.

10일 사직한 김 전 사장 본인은 안동시장 출마를 고사하지만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 임동면이 고향인 그는 임동초와 안동중을 나온 뒤 대구상고를 거쳐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성균관대 대학원과 미국 인디애나대, 뉴욕대 대학원에서 경제학과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 상공부 행정사무관으로 출발해 산업자원부 차관보와 특허청장, 산업자원부 제 1차관을 역임했고, 2007년부터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하이닉스 재임 때인 지난해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로부터 아키라 이노우에 상을 받았고, 황조근정훈장 대통령표창 상공부장관표창 등을 수상했다.

김광림 의원 측은 김 전 사장에 대해 "김 의원과 특별한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고 알고 지내는 사이"라며 "중량감과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가 지역의 여론 주도층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휘동 안동시장은 17일 오후 안동시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설날 지인과 만난 자리에서 "역사는 강물처럼 계속 흘러 가야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 뒤 "누구가 시장을 맡든 고향 안동과 안동시정은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며 불출마 뜻을 우회적으로 재차 내비쳤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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