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때 국채보상운동을 통해 경제적 독립을 주창한 고 서상돈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매일신문사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 제정한 '서상돈상' 제6회 수상자로 이윤석 화성산업(주)동아백화점 명예회장(94·사진)이 선정됐다.
경남 밀양 출신인 이 회장은 30세였던 1945년 삼화토목주식회사의 최연소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58년 화성산업을 설립하는 등 평생을 지역의 대표 기업인으로 살아온 경제계 원로인사다.
지금까지 6만가구가 넘는 주택 공급을 통해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기여했으며, 항만·도로·교량·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통해 국토발전에 앞장섰다. 또 1972년에는 동아백화점을 개점해 유통 분야까지 기업을 확장하면서 최초의 가격정찰제 실시와 신용판매제도 도입 등 한발 앞선 유통서비스를 개척해 나간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지역 산업발전을 위해 설립된 대구종금의 경영권을 지켜내기 위해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가 대구종금이 퇴출되면서 화성산업마저도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사재 증여와 자산 매각 등으로 화성산업을 든든히 지켜낸 바 있는 '지역 경제의 수호자' 이미지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상식은 3월 2일 오후 6시 인터불고호텔 레이디스홀에서 이창영 매일신문사 사장과 김영호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장 등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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