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고의 쌀 생산지역인 상주시가 2013년까지 690억원을 투입해 쌀산업 융·복합화, 고부가 6차 산업화를 실현한다는 내용의 쌀산업 선진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2년 연속 풍작과 최근 쌀소비량 감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산지 쌀값이 하락해 지역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자 쌀 농가의 안정적 소득 보장과 구조적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이다.
시는 쌀산업 선진화 프로젝트 기본구상을 이미 끝내고 이달 중 세부 사업추진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전문가, 농업관련 기관단체,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을 거쳐 7월쯤 지역 실정에 맞는 '전국 최고의 쌀산업 선진화' 사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는 8대 전략목표와 25개 세부과제별 목표를 정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소비자 중심의 맞춤형 쌀생산을 위해 전체 재배면적의 35% 정도를 계약 재배해 명품쌀단지 3천ha, 기능성쌀 500ha, 가공용쌀 700ha, 품질인증쌀 단지 600ha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쌀생산 경영비 절감을 위한 벼육묘공장 15개 추가 건립, 들녘별 최적경영체 7개 육성, 맞춤형농기계 1천500대 공급 확대 등 사업도 추진한다. 또 친환경쌀생산 기반구축을 위해 낙동강 수계에 100억원 규모의 광역친환경단지를 1개 조성하고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1개를 설치해 경축순환농업을 실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쌀값 안정을 위해 휴경보상제도입 500ha, 콩, 옥수수 등 논벼 대체작물재배 500ha, 친환경조사료 생산단지 200ha를 조성하여 쌀생산량을 조정하고, 고품쌀 유통 활성화를 위해 상주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통합 육성하고 건조저장가공시설 2개를 증설해 시전체 쌀 저장능력을 현재의 40%에서 60%까지 높일 계획이다.
쌀 가공공장을 3개 추가 건립하고, 경북대 상주캠퍼스 인근에 50억원 규모의 라이스 프라자를 건립하는 등 쌀가공산업 융·복합화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에 생산되는 쌀가공제품 전시 판매는 물론 소비자,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사업도 포함된다. 또 산·학·관·연 협의체를 구성, 고부가 쌀 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삼백의 고장에 걸맞게 삼한시대 저수지인 공갈못을 테마로 한 농경문화 체험, 풍년잔치, 쌀제품 전시 홍보 판매 등 전국 단위 규모의 '상주쌀문화 대축제'를 2012년에 개최할 계획이다.
임주승 농정과장은 "내년부터 3년간에 걸쳐 추진되는 쌀산업 선진화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쌀산업은 1차산업(단순생산·저부가가치)에서 6차산업(첨단가공·고부가가치)으로 탈바꿈하고, 농업인은 경영혁신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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