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국가산업1단지가 지난 연말 정부로부터 구조고도화 시범단지로 선정돼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 사업의 핵심이자 첫 대상지로 꼽히는 대우일렉트로닉스 구미공장 부지의 분할매각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구미1단지 내 마지막 남은 대형 공장부지인 만큼 대기업 유치 때를 위해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이곳에 들어올만한 대기업이 없을 뿐만 아니라 슬럼화 현상을 막기 위해 하루빨리 분할매각해 중소기업이라도 입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
구미1단지는 휴·폐업 공장부지가 83만2천여㎡에 달하는 가운데 워크아웃으로 공장부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대우일렉트로닉스 부지 39만1천여㎡는 구조고도화사업 첫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구미1단지는 한계산업의 잇따른 휴·폐업 등으로 옛 동국무역 방직1공장 부지 24만여㎡가 분할매각 중에 있고 한국합섬 부지 5만5천여㎡도 13개 중소기업체가 공유지분 형태로 공장신축 중에 있는 등 분할매각이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구미공단의 영세화는 물론 기업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구미지역 일부 경제인들은 "대형 공장부지의 분할매각에 따른 문제점이 갈수록 커질 뿐 아니라 제공할 공장부지가 없어 대기업 유치에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대기업 유치가 어렵더라도 후일을 위해 대형 공장부지 하나 만큼은 최소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 측은 "대기업을 유치하면 좋지만 당장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며 "대우일렉트로닉스 부지는 분할매각하더라도 기반시설을 충분히 확충하기 때문에 열악한 기업환경 등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하는 구미1단지 구조고도화 시범사업은 2015년까지 1단지 내 전체 유휴부지 213만5천여㎡에 1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산업구조 고도화 거점지구, 지원기능 확충지구, 기반시설 확충지구 등 11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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