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이국 땅으로 시집간 딸의 시댁 마을에서 저희를 초청해 건강 검진도 해주고 관광도 시켜줘 너무 감사해요. 인정이 넘치는 마을로 시집온 딸을 직접 보니 더 이상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한국 안동땅으로 딸을 시집 보내고 걱정과 그리움으로 세월을 보내던 베트남·필리핀 친정식구 세 가족이 안동의료복합투어리즘발전협의회(대표 남종태) 초청으로 이달 19일부터 4일 동안 안동을 찾아 딸과 사위, 손자 등 딸의 가족들을 만났다.
베트남 출신 보티 후엔짱씨와 필리핀 롤리타씨 등 다문화 가족 며느리 3명의 친정 가족 6명은 이번 방문길에 4개 병원에서 각각 건강 검진을 받았다. 의료복합투어리즘발전협의회는 이들에게 안동의료원과 안동병원, 성소병원, 유리한방병원에서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양방과 한방 중 하나를 선택해 맞춤형 건강검진을 받도록 했다.
특히 이들은 체류기간 동안 2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택인 안동 김씨 태장재사에 머무르며 한국의 전통 고택문화를 체험했고 하회마을, 도산서원, 유교문화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문화도 느꼈다. 이 외에도 다문화가족들은 한복을 입고 친정 부모에게 세배를 드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안동의료복합투어리즘발전협의회는 의료기관, 여행사, 제약업체, 약초 생산자 대표 등 13개 단체로 구성됐으며 안동의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의료관광투어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각종 편의시설 등을 확충하는 등 의료관광 중심도시 안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족은 물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