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은 어디에 있을까. 1822년 미국의 휴머니스트들(미국식민협회)은 흑인 노예들이 인종차별을에 시달릴 바에는 아예 고향으로 돌려보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 운동에 따라 흑인 노예들이 조상들의 땅인 아프리카 서해안으로 돌아와 만든 나라가 라이베리아(Liberia)다. 기독교를 믿는 해방 노예들이 뭉쳐 국가를 세웠다면 자유와 평등으로 넘쳐나지 않을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흑백혼혈로 태어난 조셉 로버츠(1809~1876)도 20세때 꿈을 품고 아프리카로 건너왔다. 무역업으로 큰 돈을 번 뒤에는 민병대를 조직, 이주민을 보호하고 토착민들에게 세금을 거뒀다. 그는 1847년 미국 헌법을 본딴 제헌의회에 참여해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8년간의 초대 대통령과 4년간의 7대 대통령을 지냈지만 국가 정책은 이주민들의 기득권 보호에 맞춰졌다. 토착부족을 억압하고 기독교를 포교하려 했으나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는 1876년 오늘, 대통령 재임중 사망했으나 후계자들도 똑같은 정책을 답습했다. 현재까지 이주민 후손들이 지배계층으로 군림하고 나머지 97%의 토착부족민은 하류층에 머물러 있다.
박병선 사회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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