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잘 나갈때 쿨해야 10년 미래 설계를"…진념 前 부총리

"향후 10년은 더욱 빨라지는 변화의 속도, 기술경쟁의 심화, 세계경제 축의 파워 게임, 금융의 불안정과 위기요인의 상존, 북한의 대변혁과 그 파장, 경제활력(Dynamism)의 정체 등으로 인해 대전환을 맞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세계 질서의 재편은 기대와 도전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진념 전 부총리는 23일 삼정KPMG(회장 윤영각)와 산학연구원 공동 주최로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영남지역 최고경영자포럼'에서 '2010 선진 한국 새로운 10년의 시작'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역설했다.

이 포럼은 세계 경제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세계경제의 상황을 분석하고 미래를 탐색함으로써 경영전략과 장기 비전수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진 전 부총리는 "잘 나간다고 할 때 쿨(Cool)하자. 눈앞보다 10년 미래를 보고 설계하자. 시스템과 굿 거버넌스를 바로 세우자. 복지정책은 효율·투명성 제고에 집중하자. 일자리 만들기는 서비스업에 승부를 걸자"면서 발상의 대전환에 앞장서자고 제시했다.

또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종은 더 아파야 한다" 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선진 한국은 소득과 삶의 질이 향상된 경제적 풍요가 있는 사회, 앞선 사람에겐 박수를, 뒤처진 사람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아름다운 동행이 있는 사회, 원칙과 기본이 바로 서고 믿음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사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10년은 선진 한국 실현을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기회다. 우리 함께한 국민의 열정을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엮자"고 제안했다.

이어 윤영각 삼정KPMG 그룹 회장이 '기대를 넘어 대도약으로'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지금보다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목표성장이나 기대성장 그 이상의 기대를 뛰어 넘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즉 미래의 트렌드를 정확히 예측하고 업종의 경계를 뛰어넘는 사업모델 창출과 글로벌화를 바탕으로 국제간 인수합병(Cross-border M&A)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중점투자 고려대상 산업부문으로 ▷해외 금융기관 ▷신기술 부문 ▷물류산업 부문 ▷부동산·건설 부문 ▷자원·에너지 부문 ▷녹색 성장 등을 꼽았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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