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정부의 '노후산업단지 재정비 우선사업지구'로 선정된 대구 서구 서대구공업단지와 북구 제3공업단지가 '헌 옷'을 벗고 첨단산업단지라는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대구시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 회의실에서 국토해양부, LH, 대구도시공사, 용역회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공단·서대구공단 재생계획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대구 도심의 대표적 노후공단인 3공단·서대구공단이 새롭게 변신하는 데 시동을 걸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내실 있는 재정비계획 수립을 위해 이달 중 LH 대구경북본부, 대구도시공사, 공단별 공업단지 관리협회, 북·서구청 관계자로 구성된 '제3공단 및 서대구공단 재생계획수립 실무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각 공단의 재정비계획수립 용역은 12~15개월 후에 완료될 예정이다.
3공단(1968년 조성·167만9천㎡)과 서대구공단(1976년·241만7천㎡)은 조성된 지 30년이 넘어 노후화된 데다 공단 내부도로 대부분이 15m 이하여서 산업도로 기능을 상실했으며, 주차 및 녹지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점 등 기반 시설이 열악해 그동안 재정비 요구가 높았다.
시는 서대구공단의 경우 의류·물류산업단지로 특화해 의류 관련 산업과 패션어패럴, 의료 산업 등과 연관된 업체를 중점 유치하기로 했다. 또 서대구복합화물터미널 부지 개발 등과 연계할 예정이다. 기계부품소재와 안경산업이 강점인 3공단은 첨단기계부품소재단지와 안경특구로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금호강이 인접해 있고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통과하는 만큼 금호강 정비 사업 및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역세권 개발 사업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각 공단 실정에 맞는 재정비계획이 수립되면 내년에 착공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장·단기 사업을 발굴해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성웅경 시 산업입지과장은 "단순히 건물만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내부도로 확장, 첨단 아파트형 공장 신설, 녹지 및 주차공간 확충은 물론 도시철도 3호선 등 역세권 개발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며 "3공단·서대구공단이 첨단산업단지로 재탄생하는 2020년엔 현재보다 업체 수는 2.4~3.8배, 고용 인원은 3.5~5.5배, 생산액은 5배가량 증가하고 첨단산업 기반 마련,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등 도시 환경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사진=조성된 지 30년이 넘어 공업단지 기능을 잃은 3공단과 서대구공단이 첨단산업단지로 재탄생한다. 사진은 재정비 사업이 완료된 이후의 3공단 배치도. 대구시 제공
3공단·서대구공단 재정비 경제적 기대효과(자료:대구시)
서대구공단--총사업비:2조340억원(국비·시비·민자)
2009년 2020년
업체수 1,465개 3,500개
생산액 1조원 5조원
고용 13,572명 40,000명
3공단--총사업비:2조660억원(국비·시비·민자)
업체수 2,272개 5,000개
생산액 1조원 5조원
고용 11,221명 40,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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