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 금호강 등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의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을 보호하기 위한 항구적인 대책이 마련된다.
대구시는 야생동물보호단체인 야생동물연합에 의뢰해 지역 내 수달 생태환경조사 용역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2005년 지역 하천에서 수달이 사는 것이 확인되고 나서 개체 수 파악 등을 위해 생태조사를 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조사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진행되는 용역에서 지난 5년 사이 수달의 개체 수 변화와 하천환경 변화에 따른 서식 실태, 수달 서식에 위협이 되는 요인 등을 조사한다.
시는 도시경관 개선 사업으로 신천 교각에 조명이 설치되고 징검다리가 놓이는 등 환경이 바뀐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차 조사에서는 금호강~신천~가창 댐으로 이어지는 도심 하천을 따라 16마리의 수달이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달은 족제비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물속 생활에 능숙하며 물 안에 들어가 먹이를 잡아먹고 몸을 숨기기도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시 환경정책과 서관교씨는 "연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신천 생태환경조성사업과 금호강 살리기 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에 반영하는 등 수달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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