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M&A 시장의 대어인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포스코는 24일 인수의향서(LOI)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제출하면서 롯데그룹, 대우파트너스컨소시엄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7조원 안팎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의지를 수차례 밝혔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열린 투자설명회(IR)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 대상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있다며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탐내는 것은 자원개발과 글로벌 영업네트워크에서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포스코의 냉연제품과 특수강 등의 수출을 맡고 있으며 상사 부문 매출에서 포스코의 비중이 20% 이상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철강 판매에 강한 대우인터내셔널을 계열사로 편입한다면 110여개국에 걸친 해외 판매망과 노하우를 그대로 살릴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최근 광물개발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이 현재 9개의 석유가스 개발사업과 6개의 주요 광물자원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페루와 베트남에서 각각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 중이고 2013년부터 생산이 예상되는 미얀마 지역의 해상광구에서는 운영권자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이런 자원 개발 능력에 포스코의 안정적인 자금력이 뒷받침된다면 양측 모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 가격은 최근 주가인 3만7천원을 기준으로 할 때 2조6천억원 수준이며, 인수자가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68.15% 전량을 사들이면 매각가격은 3조2천억~3조7천억원으로 갈 수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최종 입찰을 거쳐 5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6월 중에 우선협상대상자와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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