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건고, 경신고, 경일여고가 내년부터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로 전환한다.
대구시교육청은 24일 자사고 신청을 한 3개 학교에 대한 심의를 마치고 교육과학기술부 협의 대상학교로 선정했다. 시교육청은 이달 중으로 교과부와 협의를 끝내고 다음달 중으로 이들 학교에 대한 자사고 전환을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자사고로 지정되면 올 하반기에 학교별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내년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들 3개교는 모두 학급당 35명 기준 10~12개 학급을 편성하고 1~3학년 재학생의 10~25%가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를 건립, 운영한다. 입학 전형 요소는 교과 성적 60~75%, 학생부 비교과 영역 10~15%, 면접 10~30% 등으로 학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최종 단계에서는 모두 2배수 가운데 추첨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전국 첫 자율형사립여고인 경일여고는 학습컨설팅제와 수준별 무학년제 방과후학교, 영어전용 기숙사 등을 운영하고 의학계열 진학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대건고는 학생의 특기와 적성을 최대한 고려해 논술과 예체능 등에 중점을 둔 교육과정을 편성한다. 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공학 등 4개 집중과정을 운영하고 논술·수리영역 실전·TEPS 등 자율과목을 신설한다.
경신고는 전통적으로 강세인 의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수학·과학 분야를 중점적으로 가르칠 예정이다. 의약이공 과정을 편성, 운영하며 선택형 수준별 수업과 교과 교실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구경북은 지난해 계성고가 자사고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3곳이 추가돼 앞으로 자사고 열풍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고교는 각각 대구 중구와 수성·남·달서구에 위치해 지역별 학력격차를 해소하고 상위권 중학생들이 매년 수백명씩 타 지역 고교로 유출되는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신청서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를 거쳐 3월 중 전환을 승인할 예정"이라며 "고교 다양화를 위해 자사고뿐만 아니라 자율형 공립고, 기숙형 고교 등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이날 대구 구암고, 상인고, 대구고와 경북 상주여고, 인동고, 영주제일고를 자율형 공립고로 추가지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돼 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대구 강동고, 경북여고와 더불어 대구·경북에서는 모두 8곳의 자율형 공립고가 들어서게 된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자율형 사립고 및 공립고 현황(2011년 개교 포함)
대구 경북
자율형 사립고 계성고, 경신고, 경일여고, 대건고 김천고
자율형 공립고 강동고, 경북여고, 구암고, 상인고, 대구고 상주여고, 인동고, 영주제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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