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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또 다른 무대?…동구문화회관 실험적 소극장

동구문화체육회관이 마련한
동구문화체육회관이 마련한 '무대위의 극장 시리즈'가 26일부터 3월 13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열린다. 사진은 연극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이 실험적인 소극장 무대를 잇따라 기획, 눈길을 끌고 있다.

'무대 위의 극장 시리즈'가 26일부터 3월 13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다.

'블랙박스 온 더 스테이지'(Blackbox on the stage)라는 부제를 단 이번 기획은 대극장 무대 위에 또 다른 작은 무대와 180석 규모의 계단식 객석을 설치, 말 그대로 소극장(블랙박스 형태)을 옮겨온 것. 동구문화체육회관 측은 "대극장을 소극장으로 활용해보자는 발상의 전환이 이번 기획전의 시작"이라고 했다. 동구문화체육회관은 지난해 8월 말~9월 초에도 '야외 공연 산책'이라는 기획전을 통해 지역 극단의 연극 작품들을 야외에서 공연,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무대 위의 극장 시리즈'에서는 모두 3편의 연극 작품이 선보인다. 서울 연극단체 투비컴퍼니의 '70분간의 연애 - 그와 그녀'(2월 26·27일), 대구 극단 초이스 시어터의 '해가 지면 달이 뜨고'(3월 5·6일), 온누리의 '비밀하우스'(3월 12·13일)가 무대에 오른다.

'70분간의 연애'는 15년 동안 속마음을 숨겨온 주인공 남녀가 70분 동안의 극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어 가는 얘기. 소보루 빵과 우유, 허름한 빵집, 대학 축제 등 추억 가득한 장치들이 친구 같은 두 사람을 연인으로 이어준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는 가난한 우리 이웃들이 겪는 고단한 일상을 통해 가난하지만, 나누고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 웃음과 가슴 따뜻함을 전한다. '비밀하우스'는 관객을 즉석에서 배우로 캐스팅해 배우들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유쾌한 무대. 관객들이 직접 무대에 참여하면서 일상에서 벗어나 연극의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각 공연 시간은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7시. 053)662-3083.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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