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3.0 화두, 매출 100조…정준양 회장 2년차 목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26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마무리하면서 임기 2년차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임기 1년차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극복을 위한 해였다면 임기 2년차는 글로벌 성장과 그룹 시너지 창출을 통한 매출 100조원 달성이라는 '도전'에 역점을 둔다는 게 정 회장의 포부다.

정 회장은 임기 2년차를 맞아 '포스코 3.0'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 창업기와 성장기가 각각 포스코 1.0과 2.0이라면 앞으로 펼쳐질 포스코의 시대는 3.0이라는 것. 포스코 3.0에는 한계를 넘고 모방과 추격에서 탈피해 기술을 선도하는 위치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기업의 격을 한 단계 높이자는 비전을 담고 있다. 정 회장은 "포스코 3.0 실현을 위해 사업영역을 진화시키고 활동 무대를 확대하며 업무 추진 방법의 혁신을 이루자"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 회장은 이번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개편된 조직은 스텝과 기술 투자를 분리시켜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임원들을 포진, 기술력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부문별 책임 경영을 도입, 글로벌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대우인터내셔널 등 포스코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과 자원개발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 포스코가 세계 철강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올해만 총 9조3천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예산을 책정, 공격경영을 위한 준비도 끝마쳤다.

공격경영뿐만 아니라 정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신뢰와 소통'도 한층 강화될 전망. 직원과의 신뢰와 소통뿐만 아니라 패밀리사와 고객사를 모두 아우르는 신뢰와 소통이 포스코를 진정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최근 직원과 대화에서 "회사의 이익과 고객사의 신뢰가 상충한다면 회사의 이익을 버려야 한다"고 말할 만큼 이를 중시하고 있다. 임기 2년차를 맞은 정 회장의 공격 경영과 신뢰와 소통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나아가 글로벌 기업 포스코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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