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인동고, 상주여고, 영주 제일고 등 경북 3개 고교가 24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자율형 공립고에 선정돼 명문고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들 학교의 교사와 학생은 물론 학부모도 자율형 공립고 선정 소식이 전해지자, 교육과정 특성화 등을 통해 지역의 대표적 명문고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자율형 공립고는 일반 공립고보다 학교 운영이 자유롭고 인성교육이 강화되며 교육과정을 특성화·다양화할 수 있고, 교장공모제·우수교원 초빙제를 실시할 수 있다. 또 교과부와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1억원씩 연간 2억원을 지원받고, 국민공통 기본교과를 연간 수업시수의 50% 범위 내에서 증감 운영하며 선택중심 교과도 학교 자율로 편성할 수 있다.
구미시 외곽인 구평동의 인동고는 2003년 31학급(특수 1학급)으로 인가받은 남·여 공학 학교로, 1천123명(남 652명, 여 471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인동고는 지리적 여건에다 후발 학교라는 점 때문에 우수학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열악한 교육환경의 악순환이 거듭돼 왔으나 이번 자율형 공립고 선정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크게 반겼다.
인동고 이일배 교장은 "교육과정 편성의 자율권을 최대한 활용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동기를 강화할 수 있는 교과교육을 실시하고 다양한 예·체능 활동과 체험 봉사활동을 통한 감성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방과후 학교 활동에 예산을 집중투자하고 장학제도를 확대하는 등 명문 학교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주여고는 이번 자율형 공립고 지정으로 경북 서북부지역을 대표하는 명문고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반응이다.
상주시도 이미 상주여고와 협약을 체결해 상주여고에 내년부터 5년 동안 매년 3억원씩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상주여고 교육시설 투자비의 30% 이상을 대응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상주여고 이영기 교장은 "자율형 공립고 지정과 함께 학습자 중심의 다양하고 질 높은 공교육 서비스를 통하여 교육 수요자의 만족도를 충족시켜, 지역사회와 재학생들이 자긍심을 느끼는 명문 학교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주 제일고도 영주시와 협약을 체결해 환경개선사업비로 5천만원을 지원받기로 하는 등 1사1교 자매결연을 추진, 외부 지원을 이끌어내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제일고는 1943년 영주농업학교로 개교, 영주농고(1951), 영주종고(1964), 영주공고(1978), 제일고(2001·일반계 고교)로 전환했으며, 전교생을 대상으로 무상 맞춤식 선택형수업과 신입생 선수학습, TEPS 강좌 운영, 방과후 학교 수강료 지원 등을 통해 경북 북부권 명문고로 자리 잡아 왔다.
제일고 이세호 교감은 "자율형 공립고 지정으로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신뢰를 받게 됐다"며 "교사 선택제와 광역신입생 모집이 가능해져 질높은 고교로 더욱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반겼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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