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다 보니 한창 잘 먹어야 하는 성장기 딸아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간식을 챙기지 못할 때가 일쑤인데다가 솜씨가 없고 해서, 직접 만들어 먹인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다. 탄수화물과 당분, 나트륨 함량이 많은 빵이나 과자를 자주 먹게 되어 트랜스 지방이 늘 걱정이었다. 영양가도 높고 맛도 좋은 간식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고구마 햄버거 스테이크를 만들어 보게 되었다. 고구마의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맛과 다진 고기의 순하게 씹히는 맛이 조화를 이루어 요기가 될 뿐 아니라 소스를 뿌려서 담아 놓으면 시각적인 효과도 있어 아이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밥을 곁들인다면, 온 가족의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고구마 햄버거 스테이크
재료:고구마 큰 것 2개, 소고기 다진 것 200g, 빵가루 2큰술, 달걀 1개, 우유 5큰술, 소금, 후춧가루, 올리브유, 토마토케첩이나 스테이크 소스
만드는 법
1. 고구마는 물기가 많지 않도록 삶거나 찐 후, 껍질을 벗겨 뜨거울 때 주걱이나 방망이를 이용해서 덩어리가 없도록 으깬다.
2. 큰 그릇에 다진 쇠고기,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양념한 후에, 달걀, 우유, 빵가루, 으깬 고구마를 넣어 혼합이 잘되게 섞어준다. 이때 끈기가 생기도록 숟가락을 이용해 여러 번 섞어준다.
3. 반죽한 것을 동글납작하게 빚는다. 너무 크게 빚으면 구울 때에 모양이 흐트러지므로 7㎝ 정도가 좋다.
4.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약한 불에서 굽는다. 이때 자주 뒤집지 않아야 예쁜 모양이 된다.
5. 방울토마토, 새싹 채소로 예쁘게 장식하여 예쁘게 담는다.
※편식이 심한, 성장기 아이들을 위해 단호박을 쪄서 곱게 으깨어 고구마와 함께 섞어 만들어도 된다. 고구마 대용으로 감자를 사용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스테이크소스에 취향에 맞게 약간의 꿀과 녹말가루, 매실엑기스를 넣어 끓여주면 한결 맛이 좋다. 소스로 토마토케첩을 이용할 때 물을 약간 넣어서 살짝 끓여준다.
문현주(대구 북구 동천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하고 이 주간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올브랜 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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