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북 지역 국회의원(도당위원장 김태환)들이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갖는다. 이날 만찬은 비공개로 할 계획이어서 정국 현안과 지방선거 이야기가 터져 나올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지난달 26일 예정된 모임이 순연된 것이다. 주선자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경산·청도)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시간과 겹쳐 시간을 다시 잡았다. 이 자리에는 국회의원 부인들 모임인 이화회 회원들도 동석, 자연스레 부부동반 모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 앞서 의원들은 모임의 의미에 대한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병석 의원(포항북)은 "다 서로 입장이 다른 사람들인데 부인들과 동석하는 자리에서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있느냐"며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도지사 경선 과열 조짐 등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도 "선거는 경쟁이 본질인데 시작부터 자제를 당부할 수 있느냐"(이인기 의원), "선거일도 아직 많이 남았고 아직까진 과열로 볼 수 없다"(강석호 의원)는 반응이다.
하지만 이날 만찬은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앞두고 있는데다 올해 들어 첫 경북 의원 공식 모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장윤석 의원(영주)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지상 명령을 앞두고 지방선거가 치러진다는 작지 않은 의미가 있어 서로 '잘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의원(김천)은 "세종시 블랙홀 의혹에 대한 진의와 정부의 대응 방침 등을 놓고 자연스럽게 정보 교환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며 "최 장관이 참석하기 때문에 지역 현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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