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진 대구 달성군수의 6·2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초선에 불과한 현직 단체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고 선언 직전까지 재선 의지를 숨기지 않았기 때문에 온갖 관측이 나돌고 있다.
특히 이 군수의 불출마 선언이 박경호 전 달성군수의 출마설과 직간접적으로 얽혀있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지면서 관심의 초점이 박 전 군수에게 옮겨가고 있다.
달성군에 나도는 설(說)은 '이 군수가 재임 동안 달성군 정치권 인사들로부터 직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다', '달성군청 공무원들이 이 군수의 출마를 바라고 있다'등 다양하다.
특히 박 전 군수가 출마를 결심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달성 정가는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 경쟁 후보들이 벌떼같이 달려드는 일반적인 선거 양상과 다르다. 출마설이 나도는 김상준 달성군 부군수와 이석원 달성군의회 의장, 한대곤 현풍중·고 동창회장 등이 뚜렷하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박 전 군수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전 군수가 재직 시절 부동산 투기 논란 등 추문을 낳고 지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등 2선으로 물러났으나 여전히 영향력이 큰 것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소문 때문이다. 박 전 군수도 이 군수의 불출마 선언을 자신의 출마와 연결짓는 시선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달성군 한 인사는 "박 전 군수가 요즘 극도로 몸조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군수의 불출마 파문이 잠잠해질 때를 기다려 본격적으로 움직이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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