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명대에 전국 첫 '종합공연 아카데미' 개원

대구, 오페라·뮤지컬 도시 도약 발판

계명아트센터 부설
계명아트센터 부설 '종합 공연 아카데미'가 연말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대구가 뮤지컬·오페라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공연문화 도시의 양대 장르인 뮤지컬과 오페라계 인력 양성을 담당할 '종합 공연 아카데미'(뮤지컬·오페라 스튜디오)가 계명대에 들어선다.

계명대에 따르면 계명아트센터 부설로 운영되는 종합 공연 아카데미가 배우, 작가, 작곡, 무대 제작, 연출 등 공연 전 분야에 필요한 현장 인력 양성을 목표로 올 연말 개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스타 배우에 의한 사설 학원이나 대학내 단과 수준을 넘어선 전문 공연 아카데미가 대학에 등장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계명아트센터 아카데미는'뮤지컬 스튜디오'와 '오페라 스튜디오'로 구성되며, 각각 여름 학기(6~9월)와 겨울 학기(12~3월)로 나뉘어 6학기씩 3년 과정으로 운영된다. 관련학과 재학생·졸업생을 포함, 공연 분야의 일을 꿈꾸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먼저 '계명아트센터 뮤지컬 스튜디오'(KAMS·Keimyung Art center Musical Studio)는 국내 유명 뮤지컬 전문가들로 추진위원회를 조직, 커리큘럼과 강사진 구성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추진위에는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로 꼽히는 박칼린이 참여하고 있으며, 뮤지컬 작곡가 김문정(음악분과), 안무가 서병구(연출분과), 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제작분과) 등의 참여를 조율 중이다.

뮤지컬 스튜디오는 '배우 과정'(학년당 30명)과 '창작 과정'(30명)으로 나뉜다. 배우를 위한 보컬 트레이닝, 연기·안무부터 뮤지컬 제작·기획·대본·작곡 등 제작자를 위한 세부 수업이 개설된다. 계명아트센터 측은 "추진위원들이 주축이 된 전문 강사진이 수업을 맡게 되며, 학생대 강사 비율이 2, 3대 1인 집중 코스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학기마다 제작실습 등을 통해 직접 뮤지컬을 만들어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오페라 스튜디오(60명) 역시 성악가뿐 아니라 무대 제작, 연출가 등 오페라 제작에 필요한 전체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인연이 깊은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과의 협약을 통해 해외 진출 기회를 준다는 점이 특이하다. 계명아트센터 측은 "오페라 스튜디오 수료생 중 매년 1, 2명을 칼스루에 극장이 오디션을 거쳐 고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계명아트센터 측은 커리큘럼과 강사진을 확정하는 대로 11월부터 신입생을 모집, 겨울 학기에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계명아트센터 김완준 관장은 "대학의 풍부한 음악 인프라와 이번 아카데미에서 배출되는 인력이 결합되면 대구는 명실공히 공연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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