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제자로 받아주십시오."(신입생) "학문과 인격수양에 더욱 매진하거라."(대학 총장)
동양대가 2일 신입생과 학부모, 교수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입학식에서 '집지'(執贄) 행사를 가져 화제다.
집지란 제자가 스승을 처음 만날 때 '제자로 받아주십시오'라며 경의를 표하고 스승의 고마움에 답하는 예폐(고마움과 공경의 뜻으로 보내는 물건)를 올리는 전통 의식이다.
이날 입학식의 집지 행사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신입생 대표 김은미(19·행정경찰학부)양과 지앙양(19·정보통신공학부·중국유학생)군에게 학문과 인격 수양에 매진하라며 지필묵을 내리고, 신입생 김상균 학생이 최 총장에게 회초리와 육포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성해 총장은 "학생들이 스승을 존경하고 학문을 연마해 올곧은 인성을 함양하라는 뜻으로 집지 행사를 마련했다"며 "입학한 학생 모두가 세계를 선도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양대는 2006년부터 인성교육과 전통교육문화 계승 발전을 위해 학기 말 종강엔 책씻이 행사를 열고 과거 시험을 재현하는가 하면 입학식 집지 행사와 신입생, 학부모, 교수 상견례 자리 등을 마련하고 있다.
영주· 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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