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해안 저출산·고령화 도내 가장 심각

경북 동해안지역의 저출산·고령화가 전국 평균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의 '경북 동해안의 저출산·고령화 현황과 향후 대처방안'이라는 조사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경북 동해안지역도 고령화율이 7% 이상이면 해당되는 '고령화사회'에서 14% 이상의 '고령사회'로의 진입이 머지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영덕과 울진은 이미 2002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 고령화율이 20%(영덕 28.1%, 울진 22.7%)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출산율 저하와 청년층 인구 유출, 농업 부문 위축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북 동해안지역에서 가장 출산을 많이 하는 20∼39세의 여성 인구는 2002년 지역 전체 여성 인구의 31.3%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26.1%로 7년간 5.2%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북도 하락률 -4.3%를 상회한 것은 물론 동해안지역을 제외한 다른 도내 지역 평균 감소율 -3.9%보다 높았다.

청년층 인구유출도 심각해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경북 동해안지역 총 인구는 4.3% 감소했으나 이 중 20∼29세 청년 인구는 20.7%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경북 동해안지역은 이미 생산성 둔화나 부양부담 증가 등 갖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지역의 현역세대(15∼64세의 생산가능인구)가 부양해야 할 노년부양비는 2005년 현재 15.3%로 전국 평균 13%보다 높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김진홍 차장은 "경북 동해안지역은 도내에서도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데 전원마을 조성 등 대책 마련은 전무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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