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막스플랑크 포항센터 설립 구체화

계획보다 축소 2개 연구소에 연구진 100여명으로

포항에 한국연구소 설립을 검토해 온 독일 막스플랑크재단 연구소는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된 규모로 연구소 '포항센터'를 설립할 전망이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를 방문하고 귀국한 박승호 포항시장은 2일 "세계적인 연구진 유치 등의 어려움으로 연구소 측이 우선 포항에 센터를 세운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말했다. 4개 연구소, 연구진 200여명 규모의 당초 설립 계획에서 소재와 아토초 분야 2개 연구소, 100여명의 연구진으로 포항 센터를 설립한다는 것. 막스플랑크연구소 측은 지난해 해외에 처음 설립한 미국 플로리다주 연구소가 연구진 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두 번째 설립 예정이던 포항의 한국연구소의 규모를 대폭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막스플랑크연구소는 재단 분과위원회와 평의원회 승인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포항센터 설립작업에 착수할 계획임을 포항시에 전달했다.

포항시는 경북도와 포스텍 등과 공동으로 2008년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유치위원회를 설립해 유치활동을 벌여 지난해 1월 연구소와 한국연구소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 빚으면서 지역에서는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가 세종시로 갈 것이다'는 소문이 확대되는 등 파문을 일으켰으나 이번에 연구소 측의 '포항센터' 설립 구체화로 장소 논란은 잠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막스플랑크재단 연구소는 하버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노벨 사관학교'로 불리며 물리, 화학, 생물, 의학 등 자연과학 분야를 비롯해 경제학과 법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80개의 산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기초연구분야의 세계 최고 연구기관이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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