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조4천억 풀린 '낙동강 사업' 가속도

대구경북 도약을 위해 물길을 살리고 열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낙동강 사업 이후를 겨냥한 '포스트(Post) 낙동강 사업'을 경상북도가 본격 추진키로 하는 등 대구경북의 젖줄인 낙동강이 지역 발전의 견인차로 떠오르고 있다. 700리 물길이 되살아나는 것은 물론 경제·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낙동강이 지역 발전의 중심축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는 것이다. 관계기사 3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낙동강 사업으로 대구경북에 5조4천억원의 돈이 풀리면서 불황 극복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또한 농경지 리모델링·준설토 처리·녹색 벨트 조성 등으로 강 주변 지역의 모습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건립과 생태길·경관 숲 조성 등 낙동강 주변지역을 친환경 생태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낙동강 프로젝트도 더불어 속도를 내고 있다. 농민들은 하천범람 등 홍수 피해를 막고 농경지 정리를 통해 농가소득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낙동강 주변에 공사 인부·굴착기·덤프트럭이 쉴 새 없이 오가면서 지역 경기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란 희망도 커지고 있다.

3월 현재 낙동강을 끼고 생계를 이어온 농민들에 대한 보상체결이 85% 이뤄졌고, 강 준설을 통해 나온 골재를 처리할 적치장 기반시설도 한창 진행 중이어서 올 6월부터 골재 반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 지난 연말부터 본격화한 보(洑) 건설, 하천정비 등 핵심 사업들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는 낙동강 사업에 이어 낙동강 인접지역을 관광, 녹색에너지, 친환경 농업단지 등으로 꾸미는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도는 최근 경북지역 낙동강 상류인 안동에서 상주까지 ▷아시아 신 한류 관광콤플렉스, 중류인 상주에서 칠곡까지 ▷녹색에너지클러스터, 하류인 칠곡부터 고령까지 ▷친환경 농업 아리랑파크 등을 각각 조성하는 '낙동강 연안 그랜드 플랜'을 마련했다.

낙동강 역사 풍류 뱃길 복원, 낙동강 문화 테마파크 조성 등을 통해 낙동강을 문화가 흐르는 관광거점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또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와 연계해 친환경에너지지원센터, 신재생에너지 실증·체험단지, 수변형 녹색에너지 전용공단 등을 건립해 낙동강 주변을 녹색에너지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추진키로 했다. 국립농업자원관, 아리랑교육농장, 녹색농업타운 건립 등 경북 농업 아리랑파크를 조성, 낙동강 주변 농촌을 저탄소 녹색 성장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구상도 'Post 낙동강 사업'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도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조만간 기본계획 용역을 맡긴 뒤 정부에 국책사업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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