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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通하였노라" 마이크로 블로그 시대 활짝

각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 사이트 화면
각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 사이트 화면

1일 폐막한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트위터(www.twitter.com)를 비롯한 '마이크로블로그'(Microblog)가 맹위를 떨쳤다. 전문가들은 '소셜 올림픽'(Social Olympics) 또는 '쌍방향 올림픽'으로 이번 동계올림픽을 정의했다.

최신 휴대용 통신기기로 무장한 선수와 팬들은 140여자의 짧은 글로 웹, 모바일 등에서 빠르고 가볍게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이크로블로그'를 활용, 시·공간의 벽을 허물고 실시간으로 교감했다. 참가 선수들이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통해 경기 소식과 소감을 올리면 팬들이 즉시 응답하는 '쌍방향 소통'이 이뤄진 것이다.

이번 대회 최대 승자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의 숨은 공신으로 일컬어지는 '트위터'다. AP통신은 동계올림픽 당시 트위터를 통한 선수와 팬의 교감을 두고 '트위터 올림픽의 원년'이라고까지 표현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트위터(twitter.com/Yunaaaa)엔 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전세계 누리꾼들의 축하와 감탄의 메시지가 실시간 쏟아지고 있다. 김연아의 글을 받아보는 팔로어(followers·추종자)도 1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방송사 NBC는 올림픽 특집 사이트에 '트위터 트래커' 기능을 추가, 트위터에 올라오는 올림픽 소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해 호평을 얻었다.

국내 포털업체들이 서비스하는 '마이크로블로그'도 이번 대회 이후 '몸값'을 크게 올렸다. 한국 대표팀이 경기를 하는 날에는 응원 메시지를 날리고 승자에게는 축하를, 패자에게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네이버의 미투데이(www.me2day.net)는 현재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직장인 89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4명 중 1명(26.2%)은 트위터(Twitter.com), 싸이월드 등을 이용하고 있을 만큼 이제 마이크로블로그는 대세가 되고 있다.

미국판 싸이월드 '페이스북'은 전 세계 3억5천만 회원을 확보, 사용자 수로만 보면 중국과 인도 인구 다음으로 규모가 큰 가상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는 특집에서 이 같은 마이크로블로그 세계를 집중 조명하며 "마이크로블로그 인류의 의사 소통, 일과 놀이 문화를 대부분 혁신적인 방식으로 개선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마이크로블로그(micro blog)

인터넷에 블로거가 올린 한두 문장 정도 분량의 단편적 정보를 해당 블로그에 관심이 있는 개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통신 방식이다. 현재 가장 성공한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로는 트위터(twitter)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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