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착착 진행되면서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사업자 선정에 이어 하천부지 보상, 보(洑) 건설 등이 본격화하면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낙동강 준설, 하천주변 환경 정비, 준설토를 통한 농경지 리모델링, 주민친화 공간 조성 등을 통해 물길은 물론 낙동강변 주민들의 삶의 질이 확 달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석기시대가 돌이 부족해 청동기시대로 넘어간 것이 아니다. 지금은 화석연료(火요일)를 넘어 녹색성장(水요일)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낙동강을 통해 일자리가 흐르고 강 문화·경제권을 구체화해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
◆사업 추진상황은.
낙동강 사업은 5조4천억원을 투입, 강 준설과 농경지 리모델링, 보상, 저수지 보강 및 댐·보(洑) 건설, 자전거도로(315km) 건설과 녹색벨트 조성 등을 벌이는 사업이다. 사업 대부분은 내년 말까지 완료하고 댐 건설(3개)은 2012년까지 마무리한다.
준설토는 농경지리모델링, 공공재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골재적치장에 모은 뒤 이후 판매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시군별로 골재적치장 시설을 갖추고 있어 6월부터 골재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은 구미 등 경북 8개 시군 지역을 대상으로 이달 착공했다.
하천정비사업의 경우 21개 공구(턴키 8개, 일반 13개) 중 턴키(설계·시공 일괄 진행) 구간은 1차로 지난해 10월 착공했고, 2차 공사도 지난 1월 말 발주했다. 5개 일반 공구도 지난달 착공해 올 6월까지 공정률 40%가 예상된다. 보 건설작업도 지난 연말부터 착공해 속도를 내고 있으며 하천 환경정비 구간(259㎞), 자전거도로, 녹색벨트(주민 쉼터 등) 조성 등도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낙동강 프로젝트는 어떻게?
낙동강 주변지역을 친환경 생태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낙동강 프로젝트의 경우 1단계 2013년, 2단계 2020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모두 91개 사업에 2조63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경북에서 낙동강 본류와 지류를 낀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상주 국립생물자원관 건립 ▷낙동강 생태길 및 에코톤 코스 개발 ▷낙동강 호국평화벨트(칠곡 등 5개 시군) 조성 ▷낙동강 경관 숲(봉화) 조성 ▷상주 자전거박물관 ▷의성 조문국박물관 ▷칠곡 호국의 거리 ▷예천 회룡포 개발 등의 사업들이 진행된다. 현재 국비 지원 등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성과와 기대 효과는.
낙동강 사업 과정에서 주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보상 문제가 애초 우려와는 달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영농지역, 지장물, 사유지 등 총 예상 보상액이 1천80억원인데, 사유지 보상 공람공고를 지난달 완료해 5월까지 보상협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영농 193억원, 지장물 277억원 중 235억원에 대한 보상체결을 마쳐 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4대강 사업 지역 중 가장 높은 보상체결 실적이다.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대구경북 지역업체가 하천정비 공사비의 70%인 2조원가량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지역업체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도가 발주하는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에는 지역업체가 100% 참여할 전망이다.
특히 낙동강사업 완공을 통해 홍수와 가뭄 해결, 2급수 이상의 맑은 물, 10억t 이상의 물 확보 등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남은 과제는.
준설토 처리, 낙동강 지류 정비사업 등이 남은 과제이다. 낙동강 주변 시군은 골재 야적장 설비에 드는 1천500여억원을 국비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지 리모델링 사업 대상지에 대한 준설토 투입의 형평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일부 지역에서 준설토 물량이 부족하거나 강 인근 저지대인데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한편 낙동강 사업에 이어 형산강, 반변천, 내성천, 감천 등 낙동강 지류 정비사업이 절실하다. 국토해양부가 4대강을 제외한 국가하천 정비사업 용역을 의뢰한 상태여서 올 10월쯤 마스터플랜이 나올 예정이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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