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안동시민회관에서 열린 제9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안동 출신 독립운동가 3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관용 경북지사를 비롯해 경북지역 생존 독립운동가 등 1천여명이 참석해 3'1 만세운동의 의의를 되새겼다. 이들은 이날 기념 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만세운동 거리행진 재현과 안동 웅부공원에서 타종 행사를 가졌다.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이명우(李命羽'1872~1920'예안 부포'의열투쟁) 선생. 1894년 사마방에 합격해 성균진사가 되고, 그 뒤 을미년에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일어나자 국사를 염려해 항상 눈물을 흘렸으며, 을사늑약이 이루어지자 더욱 한탄하며 세념(世念)에 마음을 두지 않았다. 경술년에 마침내 나라 잃는 변을 당하자 근심과 분노에 차서 목숨을 끊어 일제 침략에 항거하고자 했으나 아직 부모와 태상황제가 생존한 이유로 실행을 미뤘다. 가족을 데리고 속리산, 계룡산으로 칩거했다가 결국 1920년 12월 20일 밤에 순절했다.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김영석(金永石'1873~미상'안동 수하) 선생은 1919년 3월 18, 19일에 걸쳐 일어난 안동면 2차 시위에 참여해 시위를 전개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1919년 4월 7일 1년 6월형을 언도받은 후 항소해 5월 10일 대구복심법원에서 1년형을 언도 받았다.
건국포장을 받은 이규달(李圭達'1852~1930'풍산 만운) 선생은 1919년 3월 24일 안동군 풍산면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1919년 4월 25일 징역 10월형을 언도받았다.
이로써 안동 출신 독립운동가는 모두 326명으로 늘었다. 안동은 미포상자 698명을 포함,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천24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해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린다.
안동은 1894년 갑오의병 발상지이자 한국독립운동사의 출발점으로 독립운동을 가장 먼저, 제일 많이, 가장 오래 한 곳이다. 상해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지금의 국무총리)인 이상룡, 초대 국민대표회의 의장(국회의장)인 김동삼,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하며 독립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는 이번 3'1절을 기념해 지난해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이옥, 건국훈장 애족장 민순철, 건국포장 이명달'권태림, 대통령 표창 남병세 선생과 올해 포상을 받은 이명우'김영석'이규달 선생의 이름을 새긴 '1000인 추모벽'이 세워져 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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