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알몸이 되어 있는 현장을 불시에 남성이 들여다 보았다. 이때 여성은 어느 부위에 우선 손이 갈까? 유방? 혹은 하반신? 혹자는 이 순간적인 상황의 몸가짐에도 동양과 서양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동양 여성은 하반신, 서양 여성은 젖가슴을 가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 여성은 하반신 특히 질 부위를 본능적으로 가릴 만큼 이 부분이 성의 가장 민감한 지역인 것만은 확실하다.
여성의 성감대는 남성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질전정은 대부분의 여성에 있어서 가장 민감한 성감대의 한 부위이다.
질전정이란 요도구에서 질개구부까지의 영역으로 양쪽에는 소음순의 벽이 있다. 이곳에는 말단 신경과 감각수용기가 집중돼 있어서, 이 부분을 부드럽게 접촉 자극하는 것은 오르가즘의 유도를 위해 중요하며, 이곳에 가해진 부드러운 자극은 음핵과 소음순에도 동시에 성적 흥분을 고조시킨다.
실제 음경을 질 내에 삽입하지 않아도 질전정의 적절한 자극만으로도 몇 번이고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여성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렇게 여성의 예민한 부위인 질전벽의 상당 부분을 질병 치유를 위해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환자의 원망을 듣는 상황도 간혹 발생한다.
예를 들면 한 중년 부인으로부터 전화가 온 적이 있었는데, 얼마전 복압성 요실금(크게 웃거나 큰 기침 등 갑작스레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소변이 새는 증상) 수술을 받은 결과가 매우 원망스럽다고 했다.
수술 후 소변이 새지 않아 좋긴 좋은데 남편과 관계시 느낌이 전혀 없어 실망이라는 것이다. 이 부인의 경우는 방광이 아래로 처지는 방광류와 복압성 요실금이 동반된 경우로, 이 질환의 수술적 치료시 질전정 부위 피부의 상당 부분을 절제해 방광류 교정을 한다.
이때 수술 후 초기에 남편의 자극에 의해서도 전혀 감각을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2, 3개월 정도 지나면 예전처럼 느낌이 올 수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설득한 적이 있다.
정 희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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