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대중음악가 출신의 뮤지컬 작곡가와 대구 출신의 클래식 지휘자가 의기투합한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문 오케스트라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1980·90년대 대중가요 작곡자에서 뮤지컬 작곡·연출가로 변신한 송시현(45·뮤지컬 컴퍼니 썸 대표)씨와 지역에서 합창단 지휘자로 활동 중인 송창진(41·영남대 피아노과 전공)씨. 지난해 9월 대구에서 공연한 창작뮤지컬 '반디의 노래'를 계기로 뭉친 두 사람은 올 초 (사)썸한국뮤지컬오케스트라와 썸수성뮤지컬 합창단을 창단하게 됐다.
송시현 대표이사는 "'뮤지컬 작곡을 하면서 뮤지컬 전문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필요성을 절감해왔는데, 송 지휘자로부터 도움을 얻게 됐다"고 했다. 송시현 대표는 창작뮤지컬 '아킬라' '일지매' 등 최근까지 35개 작품의 음악을 작곡하고 제작에 참여했다.
(사)썸한국뮤지컬오케스트라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팽창에도 불구하고 값싼 MR(Music Recored·반주 음악) 사용으로 음악적인 아쉬움이 지적됐던 국내 뮤지컬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총 27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사)썸한국뮤지컬오케스트라는 기성·창작 뮤지컬 반주와 갈라 콘서트 공연 등을 갖게 된다.
송창진 대표이사는 "전문 뮤지컬 음악단체의 탄생으로 라이선스 뮤지컬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출신의 송창진 대표와의 인연으로 뮤지컬 합창단은 대구의 성악 인력을 주축으로 했다.
(사)썸한국뮤지컬오케스트라는 27일 서울 구로구 아트밸리에서 첫 연주회를 연다. 첫 무대에서는 오페라 '박쥐'와 '카르멘'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과 뮤지컬 갈라 곡들을 선보인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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